비쥬얼 커뮤니케이션에 탁월한 Kate Spade
슬로건도 슬로건이지만, 케이트 스페이드의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건, 자칫 산만하게 모든 걸 다 아우를 수 있는 색채라는 컨셉을, 잠재 타겟이 주로 사용할만한 채널에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광고는 본 적이 없어서 집행하는지 잘 모르겠고, 온라인 마케팅과 채널을 살펴보겠다.
▲ <Live Colorfully>란 슬로건을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Give Colorfully>로 변형하여 촬영한 영상
◎ Tumblr & Pinterest
텀블러는 140자로만 정보소통이 가능한 트위터가 글자 대신 사진으로 바꾸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온갖 사진들이 올라오고 마음대로 스크랩할 수 있다. 처음에 트위터로 고객관리접점을 운영하던 마케팅팀이 비쥬얼적인 요소가 큰, 패션업에 걸맞는 채널로 옮겨간 것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케이트 스페이드의 피드를 자주 관심있게 읽었던 것은 그들이 그들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컬러풀한 색채들을 '채집'하여 올려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핀터레스트에서는 주제별로 나눠서!) 그들이 올리는 이미지 중 저장한 이미지가 참 많다. 그 정도로 센스가 있는 정보들을 많이 구할 수 있다.
http://katespadeny.tumblr.com/
http://pinterest.com/katespadeny/
또한, 그들은 여러 컬러풀한 이미지를 공급해주는 것 이외에도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케잌을 먹은 사진 등)를 찍어올리며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모든 사진을 다 인스타그램으로 찍어 올리고 있다. 물론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앱이기도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 핀터레스트까지 한 번에 피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앱이기도 하다. 아마 연동이 안되어 있다면 모든 채널에 각각 로그인을 해서 다운 받은 사진을 올리는 수고를 했어야 할텐데, 홍보 마케팅 담당자의 탁월한 선택!
나는 케이트 스페이드가 광고를 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도 그들의 마케팅 방법에 이미 반해버렸다. 글로벌 브랜드가 되려면 어떤 TV광고보다도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잘 찾고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가능성을 시사하는 케이트 스페이드의 성공적인 비쥬얼 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