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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5 이제 시작,



I LOVE TO LIVE!


이제야 힘이 난다. 살 것 같다!


어찌 그렇게 시작을 외치기에 힘이 부쳤는지, 3월이 되어서야 2015년을 시작할 마음이 생긴다. 


남의 의지에 의해 끌려다니기만 한 것 같은 고3 암흑기때마냥, 2014년은 마냥 힘들었던 '인상'으로만 남은 것 같다. 실제로 정말 그렇다. 처음 1월 2일 MD로 정식발령난 것도 나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었고, 11월말부터 연말을 장식했던 도서정가제도 나와 회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었고 받아들여야 했던 것이었다. 자의로,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읽었던 책 목록을 살펴보면 <모모>, <MD의 정석>,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요 정도... 정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해에 속했다. 그만큼 바빴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한가로운 독서의 여유를 갖지도 못했다.


올해 설날 연휴, 오랜만에 집에서 작정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어댔다. <여자없는 남자들>, <미움받을 용기>, <강신주의 다상담1. 사랑 몸 고독 편>, <햄릿>,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당시 내 고민이 책들을 따라가는 듯, 책들이 내 고민을 따라오는 듯 장자와 나비같은 물아일체 독서의 경지를 거치고 나니 단 한 가지 사실이 굉장히 확실해짐을 느꼈다.


나는, 책을, 독서라는 행위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나에게 책은 사람과 만나는 일이고, 읽는다는 것은 멈추어 한숨 돌리고 쉰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여러 방법 중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음에 감사한다.


I LOVE TO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