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발라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터치폰의 에로티시즘 테크놀로지로부터 성적흥분을 느끼는 인물이 있다. 제임스 발라드(J. G. Ballard)의 문제적 소설 『Crash』의 주인공 제임스와 그의 친구 보건은 '차'라는 기계문명을 통해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도착증을 보여준다. 차라는 금속성의 테크놀로지를 자신의 몸의 연장(extension)으로 느끼는 이들은 교차로에서 두 차가 부딪치는 각도와 방법의 다름에 따른 성적/상처의 오르가즘을 추구한다.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를 인간의 확장된 감각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에로티시즘을 입힌 시각이 신선하다. 일상생활의 물건에 대한 페티쉬적 상상력을 SF라는 장르를 통해 극단화시킨 것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오늘날 기계문명이 얼마나 인간의 감각에 가깝도록 발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간은 그러한 기계에 대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