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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가든


어제 하루종일+밤새서 시크릿가든을 시청완료했다. 이보다도 잉여같을 순 없다! 뭘하든 끝을 함 봐보기로 했다.

원래 안보던 드라마를 최근에 보기 시작했더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일단, 영화랑 비교해 드라마는 오랜 기간 방영을 하기 때문에 "진짜 연애"에 가까울 수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릴 때의 두근거림을 선사하고, 오늘은 어떤 사랑싸움이 있을지 궁금해지는? 나 너무 심하게 티비를 안보다보니 드라마의 기본적인 상식마저도 "발견"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일부 키보드 워리어들이 "드라마가 여자들 사상을 다 망쳐놓는다"고 하는 걸 봤는데, 일정부분 동의하게 되었다. 외모, 학벌, 혈연, 금맥 다 있는 말도 안되는 멋진 남자들이 나오는데 눈 높아져서 어떻게 연애해.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는 안목 기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건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많이 들더라. 뭐 대중문화와 영상예술의 결합으로 인한 상상력의 산물이니 당연할 수도 있겠다.

요 며칠간 폭풍 영화-드라마-소설을 아우르는 "이야기"들을 섭렵하다보니 느낀 게 한 가지 있다. "말을 아끼자"는 것. 나는 내 인생이란 하나밖에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주인공들은 작가가 한소절 한소절 공들인 명대사를 빵빵 터트려준다. 드라마같은 명대사만 읊자. 자신을 김주원 길라임도 울고갈만한 훌륭한 주인공으로 만들고 말겠어!라는 것이 나의 결심이다. 지적이고 동시에 사람에게 매력적인, 진짜 필요한 순간에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캐릭터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