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102)
uniqueness... 오늘 친구의 청첩장을 받고 기나긴 수다를 떨며 또다시 나에 대한 생각을 했다(나르시스트인 것 같다 😂). 요즘 결혼하는 주변 사람들보면 다 자기랑 비슷한 사람, 친구, 직장동료 등과 결혼하는 것 같아보인다(자세한건 본인들만 알겠지만).나는 나와 정반대의 사람을 택했다. 한동안 내가 뭔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그랬나...? 고민했었던 적이 있는데 오늘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뭐든 비슷한게 너무 싫었다. 아~~주 기억나지 않는 오래 전부터.최근에 아파트란 이 공간이 너무 닭장같고 무개성하게 느껴졌어서 나중엔 주택에 살고 싶다.
행복 어떤 날은 참 쥐구멍에 숨고 싶고,남들 다 영리하게, 지혜롭게 살아갈때 나는 왜 그런 선택들을 했을까 싶기도 한데 또 어떤 날은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아이들 얼굴만 봐도 마음이 풍족하여나 정도면 정말 행운으로 둘러쌓여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은 사람, 같은 날인데도 이렇게 극에서 극까지 왔다갔다 느낄 수 있는게그게 사람인가, 그게 인생인가. 쥐구멍에 숨고 싶은 날을 만들고 싶지 않으면 사실,나를 쥐어짜야 한다.난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회사 점심시간에 혼자 PC방 가서열심히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열심히 강의듣고, 공부하고, 공부한 것 글로 쓰고한지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이제 두번째 잡 시작이다.아이들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고저녁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0725 완전히 잊고있었다.내게 오래된 일기장같은 블로그가 있었다는 걸. 심지어 완전 쌩뚱맞은 이유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다. 첫사랑이니, 연애니, 결혼이니, 사회생활 초년기 역동적인 시기를 보내며 했던 고민들에 민망하기도 그립기도 하다.난 이제 애 둘딸린 아줌마거든. 😎 이모지도 써여. 마지막 글이 2017년에 프로그래밍 재밌어서 취직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뭔 개소리를 써놓고 자리를 떠버렸는데, 사실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직 준비 중인. 크하하. 사실 이직 준비하다가 버려진 블로그 찾음...😂 카카오야 다음 인수해줘서 고마워?! 일기랑 독서 등등 생각이 무척 많았던 2010년부터 2015년은 내 스무살 중후반기였다.도서MD로 일하면서 마지막엔 너무 힘들고 안좋은 기억만 가지고 전직의 동..
2017 여름 프로그래밍 열공 중이다. 이론도 재밌고, 무엇보다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 다시 취직할 수 있을지 걱정일 정도로-
봄 Returns 2012-04-01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2015 이제 시작, I LOVE TO LIVE! 이제야 힘이 난다. 살 것 같다! 어찌 그렇게 시작을 외치기에 힘이 부쳤는지, 3월이 되어서야 2015년을 시작할 마음이 생긴다. 남의 의지에 의해 끌려다니기만 한 것 같은 고3 암흑기때마냥, 2014년은 마냥 힘들었던 '인상'으로만 남은 것 같다. 실제로 정말 그렇다. 처음 1월 2일 MD로 정식발령난 것도 나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었고, 11월말부터 연말을 장식했던 도서정가제도 나와 회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었고 받아들여야 했던 것이었다. 자의로,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읽었던 책 목록을 살펴보면 , , , 요 정도... 정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해에 속했다. 그만큼 바빴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한가로운 독서의 여유를 갖지도 못했다. 올해 설날 연..
원숭이와 독수리 지난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에 부모님께 처음 인사를 드렸고, 남자친구가 긴장하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부모님 남자친구에 대한 반응은 예상한만큼이었지만, 역시 어른다웠고 멋지셨다.특히 엄마가 남자친구 나이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지만 예의있게 똑부러지는 엄마 역할을 해주셨고아빠는 위트있으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결혼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결혼생활이 어떻게 될 지 당장 앞은 잘 그려지지 않아도, 훗날 걸어오며 깔아놓은 길은 잘 볼 수 있다고... 깨달음이 있었던 건 일요일. 오빠를 따라 예약해둔 성격검사를 받으러갔다.과연 신뢰성있는 검사일까 반신반의했지만 가지않고는 못배길만큼 우리 사이에 문제가 심각했다.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매번 같은 이유로 다툼과 오해가..
北海 2015-01-10
1211 작년 1월, 원치 않는 부서이동을 당하며 1년만 버텨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사이 정신없는 1년이 지났다.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이긴 했지만, 뒤돌아보니 굉장히 중구난방 정리된 게 없다. 그리고 한 가지를 깨닫는다. 나는 지금 상황이 싫다. 싫은 요소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일을 하게 만들어놓고 해내지 못하면 일 못하는 사람 취급하는, 그리고 야근과 원격업무를 당연하게 여기는 이곳의 문화다. 새로 맡은 업무에 적응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인내심이나, 실수에 대한 관용이나 후배에 대한 배려따위는 기대한지 오래다. 나는 오늘 드디어, 마음 속으로 마지막 일자를 정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나니 당장 해야할 일들이 좁혀진다. 무엇보다 내 경험과 생각의..
가을집 201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