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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사피엔스의 평균 뇌 용적은 수렵채집 시대 이래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 그 시대에 생존하려면 누구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녀야 했다. 하지만 농업과 산업이 발달하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게 되었고, '바보들을 위한 생태적 지위'가 새롭게 생겨났다. 별 볼 일 없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물품을 배달하거나 조립라인에서 단순노동을 하면서 그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 83p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더 총명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수렵채집인들은 농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자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사냥하는 동물과 채집하는 식물을 잘 알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오프라인의 귀환 오프라인의 귀환저자김국현 지음출판사페이지블루 | 2015-04-23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IT 평론가 김국현이 말하는 O2O와 옴니채널 스마트폰을 든 소... 최근 유통업계 화두 키워드인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해 다룬 책.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해본 입장으로써,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현업에서 일하는 실무자로써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이라새로운 정보를 얻기는 힘들지만, 오프라인의 위력과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만으로도 충분. "온라인의 판매자는 경쟁자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아도 기억에 남는 고객의 얼굴은 없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이문은 얕아진다." "비교되어야 할 것은 가격 이외에도 많을 텐데, 클릭 한번에는 모두 담길 수 없는 물건을 사는 기쁨이 있을 텐데. 꿈과 ..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저자마스다 무네아키 지음출판사베가북스 | 2014-04-08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일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추세를 간파하고 그 가운데 변하지 ...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상품 재고를 줄이는 것은 고객가치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 이는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길 뿐만 아니라, 매출과 효율성의 저하를 초래한다. 재고의 10%가 매출의 96%를 커버하는 데이터를 보고 생각해야 할 것은 효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 아니다. 고객에게 상품을 어떻게 추천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데이터 수치의 개선이 필요하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 서비스나 상품 제안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실현되어야 한다. - 98p 추천받아 읽은 책인데, 그닥 감흥 없는 책.그나마 뽑아보려고 노력한 단락이 위 단락...
열매에 집착하지 않는다
마녀 마녀. 1저자강풀 지음출판사재미주의 | 2013-11-2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세상은 그녀를 마녀라 부르고, 남자는 그녀를 사랑이라 말한다!!... 는 사랑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시골마을의 한 고등학교에서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한다. 남학생들이 끊임없이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까지 한다. 부상을 당한 남학생들의 공통점이 한 여자아이와 가까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 여자아이는 '마녀'로 낙인찍혀 학교를 떠나고, 끝내 마을에서 쫓겨나고 만다. '마녀'를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된다 - 이 사건을 우연이자, 보편화가 가져온 비극이라 믿고 그녀의 억울함을 벗겨주고 싶어 통계학을 전공하게 된 남자가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마녀'와 과거 부상당한 남학생들의 연관..
모모 모모저자미하엘 엔데 지음출판사비룡소 | 2009-10-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원작이 지닌 매력을 모두 되살린 한국어 판 [모모] 기적과 신비... 이 세상의 운행에는 이따금 특별한 순간이 있단다. 그 순간이 오면, 저 하늘 가장 먼 곳에 있는 별까지 이 세상 모든 사물과 존재들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서, 이제껏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애석하게도 인간들은 대개 그 순간을 이용할 줄 몰라. 그래서 운명의 시간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지나가 버릴 때가 많단다. 허나 그 시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주 위대한 일이 이 세상에 벌어지지. * 모모의 눈에는 이 꽃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았다. 꽃 중의 꽃,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신기한 ..
여름의 맛 여름의 맛저자하성란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3-10-0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신체에 달라붙은 ‘모종의’ 느낌 취향이라 단정할 수 없는 독특한... 마지못해 그녀는 그에게서 복숭아를 받아 들었다. 탄성이 날 만큼 복숭아는 크고 묵직했다. 바람이 코 위에 고여 움직이지 않았다. 금세 진한 복숭아 향이 그녀 주변을 꽉 채웠다. 포장 과정에서 복숭아 털도 말끔히 떨어낸 듯했다. 그녀는 그가 하는 대로 살살 한 입 베어 물 크기만큼만 복숭아 껍질을 벗겼다. 그를 따라 크게 입을 벌리고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복숭아는 다디달았다. 별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그녀의 눈이 더욱 휘둥그레졌다. 그런 그녀를 보고 그가 소리 없이 웃었다. 베어물 때마다 입가로 과즙이 흘러내렸다. 복숭아 맛이라는 것이 이런 거였..
중국 만리장정 중국 만리장정저자홍은택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5-22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상하이, 시안, 베이징, 중국 역사의 세 꼭짓점을 따라 달리는 ...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동안 일어서려다 주저앉은 게 벌써 몇 번째다. 이제는 움직일 때다. 마치 먹이 주위를 맴돌다가 느릿느릿, 그러다 쏜살같이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사자처럼. 나도 모르는 일이다. 아내의 질문처럼 왜 하필이면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지. 남들처럼 차 타고 다니면 안 되는 건지. 왜 중국인지. 그 이전에 직장을 왜 관둬야 하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따져보자. 인류는 앉아서 다른 사람한테 일을 시키면서(노예사회), 기계에 일을 시키면서(산업사회) 그리고 돈에 일을 시키면서(자본사회) 걷거나 달리거나 날아다니는 동물과 다른 길을 ..
린인 린인저자셰릴 샌드버그 지음출판사와이즈베리 | 2013-06-0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셰릴 샌드버그가 들려주는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의 모든 것!... 언니의 독설과 비교가 안된다.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기업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의 여성을 위한 조언이다. 주변의 모든 여성 직장인들에게 1차적으로 일독을 권하는 바이며, 2차적으로는 미래 내 남편이 미리 읽어줬으면 하는 책이다. 특히 직장과 결혼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많았는데, 직장여성으로서 어떤 남자를 만나야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는지에 대해 멋진 조언들이 담겨있었다. 직업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태껏 여성들이 추구해온 혁명이 벽에 부딪혀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그랜드투어 그랜드투어저자설혜심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13-03-04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애덤 스미스, 에드워드 기번, 괴테 등 최고의 지성을 탄생시킨 ... 관광, 여행이란 건 매우 근현대적인 상품이다.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처럼, '누구나' '그 자리에 있다면' 볼 수 있는 공공재적인 특성을 지닌 것에 언제부터인가 모두가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이 여행이란 '경험'을 중시하고 기꺼이 돈을 내기 시작한건 언제부터였을까. 조선시대에도 외교사절단이나 국제무역을 위해 여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역시 정부에 의한 파견 형식으로 학습의 의무를 지고 떠나거나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오늘날과 유사한 관광의 뿌리는 근대의 스타트를 끊은 유럽, 특히 영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역사를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