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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a Marketing Doc

이력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다 이력서 코칭 관련 링크드인 온라인 강의("Resume Makeover")를 눌러보았다가 강의자 Jenny Foss의 매력에 빠져 끝까지 시청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왜 나는 진작에 이력서 코칭 강의를 듣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광고/마케팅 경력이 짧게나마 있는데도, 나를 회사에 판매하는 마케팅 문서(=이력서)에 대한 큰 고민을 여태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는게 너무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나는 메타인지적인 부분이 항상 부족했던 것 같고, 메타인지는 좋은 가이드(부모, 선생님, 선배 등)를 만나야만 하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근시안적인 사고에 치우쳐서도 안되는 부분인 것 같다.)

 

강의에서 꼭 기억해둬야할 인상적인 꼭지가 5개 정도 되었는데 이번 레쥬메 작성 시 꼭 체화해서 적용하기 위해 정리해두고자 한다.

 

요즘엔 레쥬메를 인사팀에서 검토하지 않는다. 인사팀 서버가 한다!

ATS(Applicant Tracking System)이란 인사 관리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라면 도입을 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기존에 감성이나 인정을 기대하고 작성했던 레쥬메는 서류에서부터 광탈할 확률이 높다. 

Resume for ATS
- Job position과 내가 갖고 있는 유사성 있는 키워드를 많이 넣어라. (키워드 유사도가 중요)
- 이력서 타이틀을 "내가 걸어온 길" 이런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업무 경력" 등 컴퓨터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써라.
- Job position의 필수요건에 업무경력 등이 기재되어있다. 만약 경력을 못맞추겠으면 그 회사 내부의 사람을 찾아 컨택해서 별도 채용과정을 타던지, 인턴이나 파트타임 등 관련 경력을 어떻게든 포함시켜라. 기본적인 요건 충족이 되지 않으면 ATS는 무조건 탈락처리할 것이다.
- 디자인적인 요소, 특수문자, multiple column, 특이 폰트는 시스템이 어차피 감상할 줄 모르니 다 배제하라.

 

그럼 반대로 ATS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직접 이력서를 사람에게 전하는 상황)는 어떻게 해야할까?

Resume for Person
- 포맷이나 디자인을 모두 일관적으로, 읽기 쉽게 해야한다. 
- 폰트도 사람이 읽기 쉬운 사이즈로 골라야 한다.
- 눈을 빠르게 잡아끌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적 항목 배치가 필요하다.

 

Resume는 Marketing Document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력서를 자서전으로 착각하고 모든 걸 적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력서는 나를 팔기 위한 마케팅 문서다. 따라서 모든 내용을 다 상세하게 적으려고 할 필요도 없으며, 있는 그대로 적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내 이전 직장 직책이 "대리"였다고 하더라도 외국계 회사에 지원하는 경우 그 포지션과 유사한 영어표현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거짓이나 과장만 보태지 않고 듣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맥락이 통하면 된다.

 

마케팅 문서에는 해당 물건/재화/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왜 내가 너를 뽑아야 하는데?"에 대한 답이 가장 눈에 띄게, 잘 설명이 되어야 한다. 내가 내 강점을 모르면 생판 남은 어떻게 알겠는가? 일단 내 강점이 무엇인지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최대한 구체화 해야한다.

- What am I most proud of?
- What would I, or my supervisors, consider my key accomplishments?
- Ask to colleagues, What's the best part about working with you? What would they say?

 

The Summary Section

이력서의 가장 상단 부분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위치(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칠해진 부분)를 읽지 않고 지나치는 사람은 없다. 이 부분에 가장 나를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을 배치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목표는 절대절대절대 제발 쓰지 말라고 한다. 이건 마케팅 문서이고, 회사가 나에게서 뭘 얻어갈 수 있는지를 써야지 내 개인적인 목표에는 아무도, 1도 관심이 없으니까. 사실 이 부분이 너무 뜨끔했다. 개발자로 일하게 되면서 너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많이 느끼다보니 목표를 쓴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은 꼭 시정해야겠다.

1.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 기술한다.
2. 내 강점 또는 경험을 언급함으로써 1번에서 언급한 내용을 뒷받침한다. 
3. 지원코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강점과 경험을 내 것과 연관지어 언급한다.

 

개발경력과 다른 경력을 말할때는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 또한 직장동료 평가나 링크드인 추천사 등을 quote 형식으로 넣어줘도 효과가 좋다.

 

Key skills Section & Professional Experience and Work history

공통점은 모든 기술능력과 경력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청자가 누구인지에 맞춰서 아예 새로이 작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Job description 분석이 필히 선행되어야 한다. Job description에 자주 출현하는 단어들 위주로 내 이력이나 스킬들이 정리되어야 한다.

 

Resume의 목적 : 나를 인터뷰로 부르게 하는 것

단순히 일에서 주어진 내용만 적어서는 안된다. 회사에서 해당 포지션을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길 원했는데, 내가 그 일을 얼마나 확장했거나 끌어올렸는지에 대해, 내 이력서를 볼 사람들이 원하는 직무의 포지션에서 필요한 내용을 고려하여 작성되어야 한다.

 

이 부분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것인데, 너무 이력을 많이 써놓으면 단순히 나이들어보일 뿐이라고 한다. 젊음과 활력을 더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문화를 부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나에게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빼버리라고 한다. 예를 들어 너무 오래 전에 대학교를 졸업했으면 졸업년도를 쓰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한다. 대학교 졸업년도를 무조건 쓰라고 되어있지 않은 이상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력서를 여러 버전으로 관리해라

현재 목표하는 바에 맞게 Job title이나 이력, 스킬, 커리어 서머리 등을 수정해야 한다. 그런데 수정본을 원본에 절대 덮어쓰지말고, 다른 버전으로 저장을 해야한다. 링크드인 같은 경우 벌써 한 열 번은 넘게 수정한 것 같은데... 이전 버전을 따로 저장하는 기능이 없어 다 날린게 아쉽다. 어쨌든 스킬이나 업무 내용 등도 파일 하나에 리스트 업을 쭉해놓고 이력서 쓸때마다 거기서 하나씩 빼오는 식으로 해야할 것 같다.

 

🍀 굿럭투미!

 

+ It's not YOU thing, it's A LOT OF US thing.

+ You can be professional without being stuffy. (유머를 잃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