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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지리 2014-05-04 둘레길 더보기
0622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좋다. 문학으로 치자면 기승전결(or 기승전병)의 起. 복선이 꾸역꾸역 엉켜있어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혼돈상태. 장마를 알리는 강한 바람과 무엇인가 일어나지 않고는 못배길 것 같은 짙은 하늘. * 7월 생이어서 그런가, 남쪽 섬 출신이라 그런가, 문학을 전공해서 그런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나는 장맛비가 좋다. 대학시절 길을 걷다 머리 위 하늘에서 빗방울들이 덩어리지면서 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마치 '쟤 머리 위로 떨어져보자' 공모하는 속삭임처럼 퐁~ 퐁~ 그리고 몇 방울 내 머리 위로 떨어지더니 여름비가 시작됐다. * 오늘 한강 산책기. 하늘을 뒤덮은 구름 덕분에 쨍한 햇볕없이 상쾌한 시작. 구름 사이로 흘러나온 금색 노을빛에 바람결이 입혀진 한강. 약간의 습기로 .. 더보기
0530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스쳐가는 인연이라면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만나는 모든 사람들과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 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살아가는 사람들은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