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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병 직접 써내려가는 문장들밖에 없다.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은. 그 사실이 너무 외롭고 답답하지만, 외롭고 단단하게 홀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걸잘 알고 있다. 그래서 쓴다. 드디어. 지금 길을 약간 잃은 상태다.한마디로 내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모르겠다. 사회인이 된지 만 3년째,요즘 나의 모습은 3년 전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모양새다. 글을 쓰지 않는다. (업무 메일은 하루에 열 통 이상을 쓰고 있지.) 내 시간을 사용할 줄 모른다. (항상 소진된 상태로 집에 들어와 쓰러지므로 평일 저녁은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주말엔 집착적으로 방청소. 쇼핑.) 건강상태 최악.(하루 종일 모니터 앞 똑같은 자세로 미동도 할 수 없는데도 스트레칭 포기한지 오래됐음. 업무 시간 중 항상 긴장해있어 위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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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신문스크랩 [국제칼럼]박근혜 정부의 맥거핀 외교 맥거핀 효과(MacGuffin Effect)라는 용어가 있다. 소수만 아는 영화계의 전문용어였지만 최근에 폭넓은 용례를 가지면서 알려졌다. 공포물과 스릴러물의 대가 앨프리드 히치콕이 즐겨 사용했던 기법으로 영화에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나 결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치를 가리킨다. 이 장치는 영화 초반부에 복선이나 중요한 실마리처럼 보여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채로 끝난다. 감독들은 맥거핀에 대한 관객들의 예상을 역이용해서 영화에 집중하게 하고, 반전의 서스펜스를 통해 극적 효과를 끌어올린다. 간단히 말하자면 시쳇말로 관객을 ‘낚는’ 것이다. 맥거핀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천재감독의 창의적인 장치이지만 이것이 실제 현실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