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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스무살의 나에게 딱 한 번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면


아빠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은 내 스무 살에 대한 후회 때문이기도 해. 그 후회란 단지 내가 더 성실하게 생활하지 못했다거나, 그때 다른 직업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종류의 아쉬움이 아니야. 누군가 내게 과거의 나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를 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만약 스무살의 나에게 딱 한 번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청춘의 나에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러므로 너무 흔들리지 말라고. 담담히 그 성장통을 받아들이라고. 그 아픔을 훗날의 더 나은 나를 위한 연료로 사용하라고. 

ㅡ김난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