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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마케팅의 기본서이자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게임을 시작할 때 룰을 모르고 시작하면 영문도 모르고 패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이 책이 소개하는 마케팅의 룰을 꼭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포지셔닝이란,
* 포지셔닝 : 강점은 그대로 두고 약점을 개선할 것을 권하는 전통적인 사고와는 달리, 소비자가 이미 인정하는 곳에서부터 출발해 빠르게 움직여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성공적인 포지션 설정의 비결은 독특한 포지션과 광범위한 호소 대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풍부한 사례가 칭찬조 혹은 신랄한 비난으로 깔끔하게 쓰여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사례가 모두 미국에 국한된 것으로, 한국시장에서의 마케팅 사례를 통해 본다면 또 색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포지셔닝이란 개념에 대한 정보전달 외에도, 글쓴이들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소비자와 의미론적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 광고는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하는 것이다."
"이름이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쪽으로 향하고, 이름이 좋으면 모든 일이 좋은 쪽으로 향하게 된다."
"대중 매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자신을 밝힐 준비가 완전히 갖춰질 때까지 무명성을 유지하다가 자신을 밝힐 때 한번에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은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 마인드에 포지션을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다."
"지난날 앤디 워홀(Andy Warhol)은 "미래에는 어느 누구든 15분이면 유명해질 수 있다"고 예언한 바 있다. 언젠가 그 15분이 당신에게 주어지면 매분 매초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자기 자신은 무엇인가? 삶에서 자기 자신의 포지션은 무엇인가? 당신은 자신의 포지션을 단일 컨셉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포지션을 확립하고 이용하기 위해 스스로의 경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하나의 컨셉을 확립할 수 있을 만큼 냉혹하지 못하다. 늘 망설이며, 다른 사람이 자기 대신 움직여줄 것을 기대한다."
"명성과 부에 이르는 길은 자기 자신 속에는 없다는 것이 진리다. 성공에 이르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은 자기가 이용할 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자아가 강한 사람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의 성공은 당신 스스로 얼마나 해내느냐보다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해주느냐에 더 많이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항상 주변 사람 가운데서 가장 현명하고, 우수하고, 유능한 사람을 위해 일하도록 애써야 한다. (...) 당신의 상사가 성공하면 당신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리의 타당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는 그 원리가 얼마만큼 집요하고 활발한 반대에 부딪히느냐에 달려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그 원리가 분명히 터무니없는 것이고 논박하기 쉬운 것이라면 사람들은 그것을 무시하기 마련이다. 반면 그것이 반박하기 어렵고, 게다가 독자성이라는 기본적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면 그들은 그 아이디어에서 뭔가 잘못된 점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정말 두고두고 볼 책이다. 솔직하고 묵직하게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느껴진다. 책은 이렇게 써야 맞는 것 같다. 파슨희되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