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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p

TheDip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학
지은이 Godin, Seth/ Macleod, Hugh (ILT) (Portfolio,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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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책을 더 읽어보려 둘러보던 중, 책의 부제를 보고 당장 해외구매해서 읽은 책. 

A LITTLE BOOK THAT TEACHES YOU WHEN TO QUIT
(AND WHEN TO STICK)


부제에서 알려주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포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상정도는 되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평범한 일반 부모 아래에서 자란 나는 '그만둔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만두고 포기하는 과정이 일상생활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말이다.

저자는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에 대한 헌신이라 말한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자신감과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 일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게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반면에 '포기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지루하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 같아도 끝까지 버티고 기다려야 희소성이 생긴다. 결국 최고를 가리는 시스템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하도록(혹은 다른 것에 눈을 돌리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물론 그냥저냥 버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스 고딘은 '성공으로 가는 슬럼프(The Dip)' 기간에 기존의 업무나 태도, 체제 등에 도전장을 내밀어 극복하는 것이 진정으로 '견디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자신이 처한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이 얼른 벗어나야 하는 '막다른 길(Cul-de-Sac)'인지 '성공으로 가는 슬럼프(The Dip)'인지 파악하는 것은 개인 판단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이 일단 선다면 포기를 하든지, 어떻게든 자신의 방향성을 추구하든지 하는 배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그만뒀다는 데에서 오는 상처가 남는 법인데, 잘 아물 수 있게 도와준, 의학적인 효능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