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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노래한다 아주 오랜만에 세계문학전집에서 뭔가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적에는 너무 심심해서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문학전집을 내키는대로 읽어제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모험을 시작했다. 쇼츠와 스마트폰 조합으로 더 이상 심심할 일이 없는 지금 독서는 나의 유일한 스트레스 탈출구다. 회사원1로 그냥 부품처럼 소진되고, 엄마로서 거의 내주기만 하며 내 자신이 텅비었다고 느낄때 이 책을 만났다. 도리스 레싱의 를 무려 초등학교 4~6학년 즈음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에 아이가 셋이나 되어서 제목과 책 뒤에 나온 간략한 줄거리에 이끌렸던 것 같다. 엄마가 일을 하시며 세 아이를 돌봐야하니 얼마나 힘들었겠고 아이들은 사랑에 고팠겠는가. 그렇게 시작한 책의 내용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그 어린 마음에..
uniqueness... 오늘 친구의 청첩장을 받고 기나긴 수다를 떨며 또다시 나에 대한 생각을 했다(나르시스트인 것 같다 😂). 요즘 결혼하는 주변 사람들보면 다 자기랑 비슷한 사람, 친구, 직장동료 등과 결혼하는 것 같아보인다(자세한건 본인들만 알겠지만).나는 나와 정반대의 사람을 택했다. 한동안 내가 뭔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그랬나...? 고민했었던 적이 있는데 오늘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뭐든 비슷한게 너무 싫었다. 아~~주 기억나지 않는 오래 전부터.최근에 아파트란 이 공간이 너무 닭장같고 무개성하게 느껴졌어서 나중엔 주택에 살고 싶다.
행복 어떤 날은 참 쥐구멍에 숨고 싶고,남들 다 영리하게, 지혜롭게 살아갈때 나는 왜 그런 선택들을 했을까 싶기도 한데 또 어떤 날은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아이들 얼굴만 봐도 마음이 풍족하여나 정도면 정말 행운으로 둘러쌓여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은 사람, 같은 날인데도 이렇게 극에서 극까지 왔다갔다 느낄 수 있는게그게 사람인가, 그게 인생인가. 쥐구멍에 숨고 싶은 날을 만들고 싶지 않으면 사실,나를 쥐어짜야 한다.난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회사 점심시간에 혼자 PC방 가서열심히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열심히 강의듣고, 공부하고, 공부한 것 글로 쓰고한지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이제 두번째 잡 시작이다.아이들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고저녁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Writing a Marketing Doc 이력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다 이력서 코칭 관련 링크드인 온라인 강의("Resume Makeover")를 눌러보았다가 강의자 Jenny Foss의 매력에 빠져 끝까지 시청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왜 나는 진작에 이력서 코칭 강의를 듣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광고/마케팅 경력이 짧게나마 있는데도, 나를 회사에 판매하는 마케팅 문서(=이력서)에 대한 큰 고민을 여태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는게 너무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나는 메타인지적인 부분이 항상 부족했던 것 같고, 메타인지는 좋은 가이드(부모, 선생님, 선배 등)를 만나야만 하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근시안적인 사고에 치우쳐서도 안되는 부분인 것 같다.) 강의에서 꼭 ..
4차산업혁명과 교육의 방향 작년에 4차산업미래와 교육을 주제로 하버드 인공지능분야 연구원이 하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꽤나 재밌게 들어서 수첩에 메모를 열심히 해놓았었는데, 수첩을 버리려는데 너무 아까워서 이제야 짤막하게 회상하며 일기로 남겨본다. 인공지능모델링과 육아의 유사성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중이어서 그런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모델링)을 육아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귀에 쏙 들어왔다. 인공지능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데이터, 보상, 실수, 에너지다. 첫번째, 데이터다. 아이들에겐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 노는 것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정보들을 읽어들여야 한다. 아웃풋이 나오기 전엔 무조건 인풋이 대량으로 필요한 법이다.  두번째, 보상이다. 아이가 특정 행동을 하면 칭찬이나 피드백(훈육)을 통해 그 ..
쐐기문자와 현재 지난 주에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하는 딸을 데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3층 그리스로마 관을 보러간거였는데, 마침 세계문화관에서 메소포타미아 관련 전시를 하고 있어 관람하게됐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관련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기원전 5000년경부터 기원전 600년까지, 현재의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이 위치한 즈음에서 발생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다. 한국사 연표랑 비교해보면 신석기 시대에서 고조선 시기 정도 된다.  학창시절에 기계적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 쐐기문자 이런 식으로 외우고 넘어갔던, 단순암기로 휘발된 단어. 별 생각없이 둘러보다가 쐐기문자 실물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  기절할 뻔 했던 이유는 두 가지인데, 일단 글자 모양이랑..
0725 완전히 잊고있었다.내게 오래된 일기장같은 블로그가 있었다는 걸. 심지어 완전 쌩뚱맞은 이유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다. 첫사랑이니, 연애니, 결혼이니, 사회생활 초년기 역동적인 시기를 보내며 했던 고민들에 민망하기도 그립기도 하다.난 이제 애 둘딸린 아줌마거든. 😎 이모지도 써여. 마지막 글이 2017년에 프로그래밍 재밌어서 취직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뭔 개소리를 써놓고 자리를 떠버렸는데, 사실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직 준비 중인. 크하하. 사실 이직 준비하다가 버려진 블로그 찾음...😂 카카오야 다음 인수해줘서 고마워?! 일기랑 독서 등등 생각이 무척 많았던 2010년부터 2015년은 내 스무살 중후반기였다.도서MD로 일하면서 마지막엔 너무 힘들고 안좋은 기억만 가지고 전직의 동..
2017 여름 프로그래밍 열공 중이다. 이론도 재밌고, 무엇보다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 다시 취직할 수 있을지 걱정일 정도로-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평균 뇌 용적은 수렵채집 시대 이래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 그 시대에 생존하려면 누구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녀야 했다. 하지만 농업과 산업이 발달하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게 되었고, '바보들을 위한 생태적 지위'가 새롭게 생겨났다. 별 볼 일 없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물품을 배달하거나 조립라인에서 단순노동을 하면서 그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 83p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더 총명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수렵채집인들은 농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자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사냥하는 동물과 채집하는 식물을 잘 알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오프라인의 귀환 오프라인의 귀환저자김국현 지음출판사페이지블루 | 2015-04-23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IT 평론가 김국현이 말하는 O2O와 옴니채널 스마트폰을 든 소... 최근 유통업계 화두 키워드인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해 다룬 책.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해본 입장으로써,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현업에서 일하는 실무자로써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이라새로운 정보를 얻기는 힘들지만, 오프라인의 위력과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만으로도 충분. "온라인의 판매자는 경쟁자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아도 기억에 남는 고객의 얼굴은 없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이문은 얕아진다." "비교되어야 할 것은 가격 이외에도 많을 텐데, 클릭 한번에는 모두 담길 수 없는 물건을 사는 기쁨이 있을 텐데. 꿈과 ..